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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사람에게

  • 김형효
  • 조회 2307
  • 2005.09.06 14:15
가고 남은 자리 머문 자리 
흔적을 쫓아가고 있네.
와서 멈추었던 남아있던
지금 그 자리를 찾아
지금 그 자리에 나는 남아 만났네.

짧은 순간 하나였던 함께였던
몸이었고 또한 나의 몸이었던 마음을
사랑한 그 자리에 남은 사랑을 찾아 
이제 길을 가야하네.

내 안에 있는 그 길로
그대 안에 있는 그 길로
밤마다, 칠흙 같은 대양의 물결처럼
푸른 파도의 등줄기 타고 가야하네.
내 안에 그대로의 모습으로 잔잔하게 가야하네.

짧은 순간 물결이었던 그대로의 모습으로
나는 지금 그대에게로 다가가 사랑으로
그대 원하는 물길이 되어 물결을 다 받아 안고
그대, 사랑하는 그대를 편히 쉬게 해야 하네.

이제, 먼 지평선 위에 부표를 단 그물을 거두어야 하네.
그렇게 세월의 무게를 따라가다 보면
지평선과 수평선이 만나듯 만날 날도 오겠지.
수평선과 지평선이 만나듯 그럴 날도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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