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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 강

  • 김형효
  • 조회 2963
  • 2005.12.23 19:20
겨울 강은 쓸쓸히 피는 꽃
겨울 강에 물안개를 따라가 보면
기억의 그림자 하나 있지요.

겨울 강을 따라가다
당신이라는 그림자를 만나
묵언수행자처럼 빈 하늘 쳐다보아요.

주름진 물결을 따라가 손 내미는
차가운 것들 거기 그림자 드리운 날
안개 핀 강은 이별을 기억해요.

저기 멀고 먼 세월을 지친 채
저 만치 떠나는 그리움
흘러온 강물의 고요를 보아요.

지친 채 흘러온 강은
흐르다 지친 강물의 고요를 안고
발길 돌린 물안개를 홀로 따라가고 있어요.

흐르다 지친 그리다 지친
거기 나그네 같은 사랑 하나
우두커니 서 있을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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