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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3

  • 김형효
  • 조회 2898
  • 2005.12.28 11:34
밤이 깊어가면서 인상을 쓰는 도시를 보았다.
사람들의 얼굴에서도 더러 찡그림을 눈치채게 되었다.
싸늘한 바람보다 차가운 것이 사람의 찡그림이다.
분장을 하고 멋을 부린 어여쁜 모습의 아가씨가 인상을 찡그리게 한다.
나의 친절은 인상을 쓰는 도시에는 처방이 되지 못한다.
처방이란 침묵 뿐,,,
사람이 사람을 만나고 보고 인사하는 것은 당연한 것,
서로를 외면하는 찡그림은 사람의 일이 아니다.
그렇게 사나 웃고 사나 주고 받는 말길이 아름다우나 사납거나
우리가 사는 인생은 한평생이다.
우리가 사는 한평생 이왕지사 좋게 살자.

인상을 찡그리는 거리에 꽃 한송이 놓고 가며
거리의 웃음소리에 설레는 마음을 간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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