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 10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현재
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현재 < HOME

거리 10

  • 김형효
  • 조회 2870
  • 2006.01.10 06:14
- 창조의 길


하늘이 열린다.
길을 따라 하얀 심장이 대지를 끌어 안는다.
안으면서 심장은 대지가 되고
안으면서 심장은 눈물이 되고
안으면서 심장은 꽃이 되고
안으면서 심장은 무엇이 된다.
하늘 길을 따라온 심장은 지상을 떠난다.
하얀 흔적조차 지우고 스스로 떠난다.
안녕이란 인사도 없이
다시볼 기약도 없이 그렇게 그렇게
하늘의 심장은 모든 흔적을 시한부처럼 남기고 떠난다.

그래,
열린 길을 따라 창조의 대지가 열린다.
하얀 대지가 울다 웃는다.
웃다 울었다.
사람들은 그 울음을 달래려고 난리다.
만나서 술마시고 노래하고 춤추며
사람들은 그 환희를 달래려고 난리다.
만나서 이야기하고 끌어안고 사랑하며
그래,
열린 길을 따라온 하늘의 심장은 나의 대지다.
오늘 사람의 땅에서
희디흰 적선을 보여준 환희처럼
우리도 눈발처럼 날아 볼까?

설움도 기쁨도
희디흰 적선의 심장을 긴장시키지는 못한다.
아! 평화한 하늘의 길이여.
아! 창조의 길이여.
  • Information
  • 사이트명 : 시사랑
  • 사이트 주소 : www.sisarang.com
  • 관리자이메일 : tiger3029@hanmail.net
  • 운영자명 : 김형효
  • Quick menu
  • Statistics
  • 오늘 : 210
  • 어제 : 651
  • 최대 : 18,497
  • 전체 : 1,222,4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