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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 김형효
  • 조회 2968
  • 2006.05.06 23:44
홀연히 길 떠나 네게로 향하고 싶은 날 있지.
그런 날 있었지.
속절없는 그리움이 파도처럼 거세지는 지금
그리움이란 소리만으로 더욱 간절해지지.
친구라는 이름에 길을 나서고 싶은 날 있었지.
그리움이란 수식이 묻어드는 나이가 되고
애절하고 안타까운 것들이 왜 이리 많은 건지.
아름다움이라는 이름표를 붙인 그리움을 따다가
너와 내가 서로 나누는 것
어쩌면 어린 시절 뒷산에
분홍 진달래꽃 따다가 한 입 두 입 나눠 물던 것과 같이
그 꽃을 따다 꽃무리를 키우던 것처럼
다시 훗날 애절한 그리움이 될지라도
너와 내가 오늘 그리워 하면서 만날 수 있으니
친구여! 나 오늘 행복하다.
그대를 만나면서 그 자리에서
아련한 첫사랑은 떠오르지 않았지만,
초등학교 교정에서 짓궂은 그리움을 키우던
친구의 얼굴이 떠올라 그때는 상상도 못하던
손 울림통을 사용해 너에게 나의 울림을 전한다.
그래, 친구여! 나 여기서 너를 그리워하는 것처럼
훗날, 이 친구들 그리워하며 행복해도 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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