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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내게는 쓸쓸함도 유죄

  • 김형효
  • 조회 3272
  • 2006.12.25 15:11
<연천 전곡리 선사시대 유적지에서, 2006년 12월 18일>


하루 하루가 일년 같다.
길고 긴 일년이 하루 같다.
그 길고 길었던 일년 동안
나의 외로움 속에 가득했던 사랑들
나의 그리움 속에 가득했던 사람들
사람은 살면서 얼마나 많은 외로움과 벗하며 살까
사람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그리움과 벗하며 살까
나는 오늘 그 외로움과 그 그리움 속에 쓸쓸한 나를 본다.
그 쓸쓸함이 나를 용서하지 않아
홀로 수형자가 되어 신선(神仙)의 마을에서 쓸쓸하다.

언제나 나의 죄를 면할 수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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