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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의 바다<내일은 나의 생일>

  • 김형효
  • 조회 3353
  • 2006.12.26 17:02
"온 동네 떠나갈 듯 울어 젖히던 소리"
그것은 저의 첫 울음소리였답니다.

동짓달입니다.
어머니는 오늘도 미역국을 끓이시고
그때를 회상하시나 봅니다.

언제나 건강하면 된다.
몸 건강해라.

칠순을 넘기신 어머니께서는
불혹의 나이에도 세상사에 흔들리는
자식에게 몸 건강하라며
아들 자식이 이르고자하는
말씀의 앞길을 펼쳐 여신다.

예!
어머니도 건강하세요.

흰머리가 늘어 뽑아드리기가 가슴 아파
백설을 바라보듯 눈물 방울을 날리지만,
불혹의 자식이 무한한 자유를 얻는 것은
흑발의 세월이나 백발의 지금이나 변함없이
넓고 넓은 어머니의 바다에서 랍니다.

오늘은 내가 첫울음소리로
세상을 열던 날입니다.

고마운 날도 힘겨운 날도 많았지만,
세상과 만난 이상 배신하지 말아야 할 것은
세상을 이롭도록 살아야 한다는 사명의 울음소리
그것이 제가 지금 나이에
어머니의 바다로 흘러들 수 있는 유일한 희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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