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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만남이 설레임일 때

  • 김형효
  • 조회 3309
  • 2007.11.01 20:27
가던 길 멈추고 싶을 때
걸음 옮겨 딛지 마세요.

낯선 사람을 만나
그리운 사람이 앞에서 서성일 때처럼
아주 오랜 옛날부터 오늘까지 이어져 온 것처럼
마치 고백할 것이라도 있었던 것처럼
그렇게 날 불러세우는 그리움이라면
조용히 입을 닫고
조용히 눈을 감고
조용히 귀 기울이며
가만가만 그의 소리
그의 향기 그의 울림을 느껴보세요.

가던 길을 멈출 수 없다면
걸음 옮겨 딛고 힘차게 나아가세요.

날마다 인연을 만들며
새로운 길에 발을 얹으며 나아가는 나그네처럼
오늘도 밤은 깊어지고 있지만,
나그네는 길을 멈추지 않지요.
나그네 그리움은 단지 길에서 찾아질 뿐이기에
길을 찾으며 그리움을 달래는 것이랍니다.

사랑이 아련하네요.
흰 구름이 떨리고 있네요.
가을 바람에 나부끼는 데롱데롱 나목 귀퉁이에 매달린 잎새 하나처럼
휑하니 부는 바람에 걸려 부스러지며 구르는 낙엽처럼
독백으로 충분한 애달픈 그리움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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