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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우두커니 같다.

  • 김형효
  • 조회 3200
  • 2008.11.19 18:38
한 걸음을 걸었더니마는
하늘이 한 걸음 따라왔다.

 
가만히 제 자리 걸음을 했더니마는
하늘도 우두커니처럼 제 자리 걸음이다.


한달음에 어떤 것도 상관없이 뛰어넘어보려는 기세로
쏜살같이 달렸더니마는
하늘도 그 기세를 따라왔다.

 
가만히 제 자리에서 우두커니처럼 서서 생각해보았다.
그래 내가 너무 서둘러온 삶이었나보다
그래서 그래서 입을 다물어보려는 연습을 한다.
아마도 그러면 하늘도 입을 다물어줄까?

 
모를 일인 채
그렇게 살아보는 것도 괜찮은 일 같다.
 

나만 알고 나만 가는 걸음은 없는 것이리라.
내 마음의 하늘이 알고 있다.

 
하하~!
내 마음의 지킴이
나의 어진 마음이 알고 있다.

 

**때로는 하늘이 내게로 다가와 말을 건다는 느낌이 들때가 있다.
  나의 양심(어진 마음)이 나의 하늘이다.
  그가 날 다독일 때 그때가 어머니 품 속 같은 날이다.
  오늘도 그렇게 어머니 품 속 같은 날을 살고 싶다.
  어리광이 아니라 차근한 일상 속에서 느끼는 평화로운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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