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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바, 사람 김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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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476
  • 2023.02.07 00:34
품바, 사람 김시라


김형효

오메, 자네왔능가?
머시, 꺽정인가?
전라도 홍어라 사람을 조롱하는 천박한 몰골을 한 인두겁 앞에
이 두 문장은 을씨년스런 인사동 거리에서 사람을 품는 바이블 같았지.
"용산에 거지소굴을 만들고
그곳에 똬리를 튼 독사새끼 한 마리"는
감히 범접할 수조차 없는 사람 김시라의 말씀
오메, 자네왔능가?
머시, 꺽정인가?라는
오만가지 근심따위 아랑곳없이
수수만년 날시린 벌판에 거친 풍파조차 같잖은 것으로 치부하며 품어내는
오천년 아니 그보다 오래된 태초의 사람 조선의 어머니,
조선의 조상님에 넓은 대륙같던 맑디맑고 티없이 따사롭던 품
그 품을 바라보며 살아온 전라도 사람 김시라
그가 차별을 말한 적이 없고
그가 정치에 편을 든 적이 없고
의연히 팔도를 넘고 태초에 사람 사랑 하나로 다소곳이 바라본 세상
사람을 겁박하고 해치는 것들에 부드럽고 예리한 날선 칼날을 들이대고
힘없는 자들이 얼마나 강하게 울부짖을 수 있는가 보여주었던
풍자와 해학의 장 품바
그 품바를 누구라 편파라 할 수 있는가
2001년 다시주유소에서 서울 가는 길 우연히 만나
종이컵에 커피 한 잔 들고 마시며 인사하고 헤어졌다
그날 사람 김시라는 하늘에 갔고
다시 2023년 지상의 안부가 궁금해라며
오메, 자네왔능가?
머시, 꺽정인가?하고
다시 조롱거리 넘치는 세상을 위로하러 온 것을
오메, 자네왔능가?
머시, 꺽정인가?
품바는 대동세상이제
편파는 무슨
조롱도 넘치면 편파고
정치도 쏠려가면 편파네
다시 보세 품바
사람 김시라의 눈이 밝아 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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