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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명

  • 김형효
  • 조회 2282
  • 2005.09.09 13:35
맑은 날이랍니다.
오늘의 맑음을 따라 살지만
사람은 항상 맑은 날을 기약하지 못해서
맑은 날이랍니다.
흐릿한 기억 속에서
흐릿한 기억만으로 살지 않는 것이 사람이라서
맑은 날이랍니다.

흐린 날이랍니다.
어제의 흐린 날을 기억하지 못해서
사람은 여전히 그 기억을 잊고 살기에
흐린 날이랍니다.
기쁨에 넘쳐서 살던 사람에게
기쁨을 기억하는 삶의 하루하루가
흐린 날이랍니다.

맑은 날도 흐린 날도
순간의 기억임을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이 맑은 날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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