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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성의 계절 겨울을 노래함(설숙열)

  • 김형효
  • 조회 2418
  • 2005.09.09 13:38
설산에 올라보았다면 겨울 눈꽃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보셨겠지요.
눈꽃을 따라 걸으면 사랑을 속삭여 보지 못한 연인도 없으리라
찬란한 사랑을 가꾸며 서로 살얼음 같은 정성을 보여주지요.

숙명처럼 만났던 죽마고우와 눈싸움을 즐겨 보았겠지요.
눈밭을 뛰며 헤매며 청춘남녀가 어우러져 사랑의 징검다리를 놓았으리라
하얀 눈밥을 만들어 눈밥을 나누어 먹어본 적도 있으시지요.

열정이 있어 아름다운 사람들이였지요.
순백의 아름다움에 도취해서 서로를 바라보는 눈길은 천리만리였으리라
싸늘하고 맵찬 바람결에 서로의 가슴을 품어도 본 것이겠지요.

겨울의 특징을 이렇게 정리할 수도 있으니
겨울이란 삼라만상의 얼굴을 하고
능히 세상을 따사롭게 보듬지 않겠습니까?

겨울을 맞아 차가운 바람결의 서늘한 냉정함을 갖고 사는
도시의 사람들이 이제는 낙타의 꿈을 접지 않고
힘나게 살아가기를 희망합니다.

지난 겨울, 시린 심장의 아픔을 딛고
찬란하고 밝은 세상을 만들었던 것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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