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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개가 되어버린 사람

  • 김형효
  • 조회 2340
  • 2005.09.13 21:50
사람이 자연을 벗하는 것이 아니라
자연이 사람을 거느리고 있음을
사람은 항상 훗날 인정합니다.

꿈결에도 그리움이란 것을 잊지 못하는 사람들이
깊이 상처를 받으며 그 상처를 외면하는 사람도
함께 상처를 받습니다.
사람은 그래서 서로 보듬을수록 깊어지는 것이라 여깁니다.

순간 순간 이산 저산의 안개속처럼 아득한 삶을 살자니
그저 망연자실한 삶에 넋을 놓게 됩니다.
하지만 그래도 살아있어야
서로 바라볼 그리움이라도 존재하기에
그 그리움의 뒷길을 잊지못해 사랑을 되뇌입니다.
그렇게 아픔은 사랑 속에서 길을 잃고 헤매이다
지친 삿갓에 죽장처럼 머리 위에 또아리를 틀고 있습니다.

사랑아!
어디에서도 그대를 잊지 못하는 삶들이 그대를 지키니
그대 늦은 후회의 기억속에서라도
그것을 잊지말고 기억하시길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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