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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아름다운 꽃

  • 김형효
  • 조회 2411
  • 2005.09.13 21:51
"꽃중에 피는 꽃, 질 아름다운 꽃이 인간이라는 꽃이라는 디
젊어서는 시아버지, 시어머니 봐가메. 그 사람하고 전디머 살았는 디
애 하나 낳고 둘 낳고 봉께. 그 사람한테 저박히며 살았던 것도 잠깐이드랑께요.
저 냥반이 이제 술도 끊고 그랬는 디
이제 내 머리가 아파 힘들고 그런당께요.
근디 저 냥반도 난리랑께요.
공부 할 때는 할미앞으로 와서 책 보는 디
글씨 절대로 눈동자가 책한티로만 가는 디
그것을 보먼 얼마나 기특하고 이쁜지
하이고 이제는 그 재미가 얼만지 모르겄당께요.
아이고 그것이 얼마나 이쁜지
차말로 그 맛이 보통이 아니랑께요."

아침 출근 길에 아침 때 차가 다니질 않아 내 차에 함께 탄 동네 어머니 말씀이시다.
숱한 고난 속에서 이제와서 한가닥 기쁜 희망 한줄기 잡고 늘어지는 그 애달픈 마음
내 어찌 다 헤아리기야 하겠는가?
그 애통절통 기구한 인연을 만든 할아버지는
이제와서 모범이라고 할머니는 지금도 때때로 타박은 하시지만,
이제 늙어져서 아쉬움을 표한다.

할머니! 할아버지! 지금부터라도 해로하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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