늪을 향하여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현재
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현재 < HOME

늪을 향하여

  • 김형효
  • 조회 2595
  • 2005.09.14 23:36
밤이 차갑습니다.
깊은 산골의 밤 하늘
별은 유독 선명한 빛을 보이고 있습니다.
달빛은 무색하게 창백한 얼굴로
산골을 풍요롭게 비춰주고 있습니다.
어둠이라고 찾아볼 수 없는 겨울 찬 밤에
깊은 고독의 모습을 하고 있는 산골 나그네가
세속의 장면들을 떠올립니다.
아름다운 모습도 있습니다.
지친 모습도 있습니다.
구름 한점 없이 맑은 겨울 밤에
찬 밤이거나 깊은 밤의 절정 속에서
포근한 수면을 취합니다.

욕심 부릴 아무 것도 찾아내지 못하고
홀로 막막하여 우물 속으로 빠져듭니다.
그 우물은 깊은 늪인데도,
그저 한없이 빠져들고만 있습니다.
나그네는 언제나 정처가 없는 길인가 봅니다.
인생도 나그네 길이라 하니,
인생길 가는 나그네도 정처가 없는 것인가요.

사람들은 부리나케 몸을 움직이며 허덕이는데,
웃음 속에 눈물 속에,
  • Information
  • 사이트명 : 시사랑
  • 사이트 주소 : www.sisarang.com
  • 관리자이메일 : tiger3029@hanmail.net
  • 운영자명 : 김형효
  • Quick menu
  • Statistics
  • 오늘 : 284
  • 어제 : 496
  • 최대 : 18,497
  • 전체 : 1,234,8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