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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월의 오후 3시(시:남철심)

  • 김형효
  • 조회 6109
  • 두만강여울소리
  • 2005.10.02 14:31
지하철 벽에 붙은
축축한 시간의 방향이
얼굴을 밀어버리는
사월의 오후 3시
리발소에서 나오며
진땀을 흘렸다

깎아내고
밀어내고
털어낸 터럭이
땀방울에 묻어
근질근질 했다

몸에 붙은 불편을 싹 털어버렸는데
입을 열기 어려운 이 불안
보자기에  싼 것이
들여다 보이는 기분

내가 나인 것이 무서운
이 시간
사쿠라가 즐벅한
사월의 오후 3시

지하철은 시간대로
나를 실어다 버리고
다시 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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