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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삼십대의 슬픔(시:김영춘)

  • 김형효
  • 조회 5848
  • 두만강여울소리
  • 2005.10.02 22:32
계절이 바뀌는 문어귀에서
무슨 옷 입을까
망설인다

머리 들면 눈부신 별무리
머리 숙이면 화사한 꽃천지

아직 나와 멀고
이미 나와 멀어져
밤낮 아찔해지는 소외감

지는 꽃 여린 잎에
머리가 뒤숭숭한
오월의 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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