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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김형효
김형효 작품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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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설근
  • 조회 9963
  • 함께쓰는 습작마당
  • 2009.12.03 10:49
입으로

음식을 삼키면 뱉을수는 있으나

말을 뱉으면 다시 삼킬수는 없습니다

 

삼키려 하면 도망치는것

뱉으려 하면 삼켜지는것

 

알수 없는 욕심은

입속에서 오물오물 십히다가

허공속에서 소화됩니다

 

포장된 음식을 꼴깍 삼키니

비닐주머니를 토해냅니다

뱉어낸 찌꺼기를 기어이 삼키려하니

후회의 언어는 공기속에 흩어지고맙니다

 

빈 거짓에 쏟아져나온 말은

앵돌아져서 입을 버리고 사라집니다

 

다시금

공기는

채 소화못된 음식찌꺼기로 오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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