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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밤

  • 김형효
  • 조회 2535
  • 2005.09.19 21:44
익을 대로 익은 해가 서녘을 불지르고
악마의 등살을 부리듯 회오리 바람불며
허공 속을 걷듯이 황량해지는 날이다.

지친 일상이 나를 살리는 날,
날마다 그 일상의 보답으로
희망을 이야기 한다.

거리에는 삭막한 허공이 날개를 달고
거칠은 바닥을 쓸어안고 지난다.
혹은 몇몇이서 그 거리에 달빛을 따라
무거운 어깨를 걸고 절망을 지배한다.

절망이 사라지던 날,
어깨를 들썩이며 흐느끼는 나목도
허공을 쓸어안고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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