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다란 산맥을 뒤돌아 령마루 지나
재를 넘었다.
재를 넘으며 생의 반쯤을 넘는 듯한
느낌을 주체하지 못했다.
한적한 산길을 아스팔트로 뒤덮었기에
그 길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지긋지긋한 문명의 반이데올로기를 느끼면서도
나는 그 길의 풍요를 절감하였다.
아스팔트를 이로 물어뜯는
절망같은 꿈을 꾸는 내가,
망연자실 재뒤에 길곡리에서 바라본
천태산도 앞산 뒷산도
내 가슴을 깊이 다독일 것이라 믿기로 했다.
오늘은 내가 살 길을 다시 걷는 그런 날이었다.
나는 나의 대학을 꿈꾸며
길곡리의 산뜨락에 둥지를 틀리라.
심산유곡의 영혼을 받아 안고
거치른 대지의 심란함을 청결히 쓸어 담으리라.
오늘 이후,
재를 넘었다.
재를 넘으며 생의 반쯤을 넘는 듯한
느낌을 주체하지 못했다.
한적한 산길을 아스팔트로 뒤덮었기에
그 길을 편하게 다녀올 수 있었다.
지긋지긋한 문명의 반이데올로기를 느끼면서도
나는 그 길의 풍요를 절감하였다.
아스팔트를 이로 물어뜯는
절망같은 꿈을 꾸는 내가,
망연자실 재뒤에 길곡리에서 바라본
천태산도 앞산 뒷산도
내 가슴을 깊이 다독일 것이라 믿기로 했다.
오늘은 내가 살 길을 다시 걷는 그런 날이었다.
나는 나의 대학을 꿈꾸며
길곡리의 산뜨락에 둥지를 틀리라.
심산유곡의 영혼을 받아 안고
거치른 대지의 심란함을 청결히 쓸어 담으리라.
오늘 이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