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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문강가에서 만난 우리

  • 김경희
  • 조회 10719
  • 두만강여울소리
  • 2010.10.01 13:22
시간이 호흡을 멈춘다
류성이 어둠을 가른다
번뜩이는 섬광에
그대 젖은 모습이
내 눈에서 작열한다
함께 부서지자
걸음마 떼지 말아
얼마나 멀리 돌아온
저문 강가에서의 만남이냐
네 손을 놓아줄랴
치라리 섬광아래 부서지자
흙과 불이 만나는
저 경계선에서
너와 눈을 마주치자
타더라도 함께 타자
저문 강의 노래에
너와 나를 싣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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