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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방에 다녀와서

  • 김형효
  • 조회 3474
  • 2005.09.28 22:52
**신협 공부방에서 정일근 선생님과 함께한 아이들


꿈을 일으켜 세운다는 것
그것은 어쩌면 나의 대한 희망이다.
꿈을 위해 무엇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오산이다.
그들은 오늘, 그래도 충실한 시간을 갖기 위해 애쓰고 있었다.
그들은 그들이 갈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을 너무나 잘알고 있는 듯하다.
철부지가 아닌 그들이 철부지한 어른들을 위한 스승은 아닐까?
한번도 숙명을 거역한 적은 없을 듯한 아이들,
한 아이에게 아버지의 나이를 물었다.
한 아이에게 어머니의 나이를 물었다.
공교롭게도 그 아이는 아버지와 어머니의 나이를 몰랐다.
그 녀석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모두 서울에 있단다.
나는 그 아이에게 더 깊이 물어볼 말이 없었다.
그는 그렇게 오늘 나와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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