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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하에게 띄운 편지

  • 김형효
  • 조회 3568
  • 2006.02.09 13:56
원 게시물을 보시면 음악을 들을 수 있습니다.
 
산하는 도예방에서 일하고 있는 도공이며,

시인을 꿈꾸는 시인 지망생이며...,

올해는 미대에 응시한 화가 지망생이기도 하다.

그를 보면 10년 이상의 나이차도 무색하게 편안해진다.

마치 산사에 앉아 있는 그런 느낌이다.

 

내가 그런 친구와 만나게 된 것은 무안으로 이사를 한 덕분이다.

오늘은 산하와 영주 형님,

그리고 내가 주고 받은 인사를 생각하며 글을 적는다.

따뜻한 이, 따뜻함으로 살아가는

우리는 멜로 드라마 주인공들처럼

서로 바라보며 그리워하는 사람들이다.

 

친구 같고

형제 같고

들판 같고

그리운 연인 같고...,

형님! 행복하세요.

산하야! 행복해!

 

우리는 그렇게 또 만나서 웃을 수 있잖아...,

우리 서로 만나지 않아도 그렇게 서로를 기억하며

가을 들녘의 공허를 보면서

그 공허보다 더 가득한

맑고 순수한 영혼을 볼 수 있잖아...,

그 영혼이 너와 나를...,

그리고 형님과 우리를...,

가득 채워주고 있잖아...,

 

산하야!

형님 앨범 나오면 우리 함께 보자.

그리고 내가 돌아와서 출판기념회를 열 때...,

너 모처럼 서울 길 한번 열고 와라!

함께 인사동에서 아니면

형님 고향 강릉에 가서 함께 해알이 하러 가자고...,

우리 같이 영주 형님 졸라보자구...,

 

사랑한다. 산하야!

너도 나도 영주 형님도

저 길림에 우리 형제들...,

경업 형도 다같이 각자의 위치에서

국 끓일 때 자기 입맛에 맞춰 간 맞추듯

내가 간 맞추는 것과 네가 간 맞추는 것

그리고 형제들의 따뜻한 눈길들 바라보면서

후일 그 맛나는 것들 한데 모아놓고 건네며

서로 바라보자꾸나!

 

아마도 그때도 너의 국 맛이 제일일 것 같아...,

나도 솜씨 좀 키워 올란다.

 

나 없는 동안에도

너의 알 수 없이 맑은 영혼을 기억할게.

아마 영주 형님도

너도 나도 그리고 세상 사람들도

우리가 우리 몫만큼 맑히고 살 때,

모두 그렇게 축복 받을 거라 믿는다.

 

 

***영주 형님은 기타리스트다.

    http://www.gomuband.com

    형님은 현재 http://www.downroad.com의 뉴에이지 부분에서

    장기간 1위를 차지하며 전세계 음악팬들의 호응을 받았으며

    지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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