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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나는 어디에 있는가?

  • 김형효
  • 조회 3289
  • 2005.09.17 02:13
공허하고 허허로운 벌판을 달리고 있는 듯한 이 마음
나는 지금 지하 컴퓨터방에서 타이핑 하는 손을 쳐다보며
공허한 벌판을 산책하는 느낌으로 달리고 있다.
공허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니 좀 더 공허한 벌판을 향해서
깊이 가슴을 내밀며...,

그래 술잔을 들며 내일을 벗하자.

두만강변에 나의 선생님께서 두고 오셨다는
작은 뗏목은 언제 제 갈 길을 갈 것인가?

그래 그날이 오면 이 공허롭고 헛헛한 마음은 사라지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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