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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르치는 자들의 잔치를 본 소회

  • 김형효
  • 조회 3425
  • 2005.09.17 11:26
가르치는 사람들의 행동 양식이 문제가 되는 것은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자신들의 과오나 자신들의 행태는 예외로 규정하는 것이 그들의 특징이다.
그들은 오직 자신이 항상 전능한 관점을 갖고 있다는 생각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것은 세미나에서나 포럼에서 여지없이 나타난다.
아주 드물게는 모두를 감화시키기도 한다.
극히 예외적인 그들을 보면서 다행스런 세상을 꿈꾸며 사는 것이 보통 사람들이다.
어느 대학에서나 그런지는 모르나 어떤 세미나나 대개의 경우는
세미나라는 형식적 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일회적인 행사로 그치는 것이다.
그것은 교수들의 과시욕을 충족시키기에는 충분하나,
그것도 논란이 제공되는 것을 원치 않는 것이 그들의 습속이다.
따라서 한정된 질문이나 받고 그냥 끝이나는 것이 일반적인 경우다.
어떤 세미나에서 답답한 가슴을 억누르면서 그들의 교만에 칼침을 꼿고 싶었다.
이렇게라도 해야 분이 풀릴 듯하여
한잔 술도 권하기 싫었던 어제를 지난 것을 천만다행으로 생각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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