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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깝지만 멀고 멀지만 가까운 이웃이란 의미!

  • 김형효
  • 조회 3488
  • 2005.09.20 08:43
먼저 어젯밤의 기억을 찾아 택시를 타고 왔던 역으로 향했다.
토다역이란 안내 표지판의 한자어와 한자어를 영어로 표기해 둔
일본어 발음을 숙지하려고 길가 벤취에 앉아서 메모를 하였다.
토다역 기타토다역 등등을 표기해가며 숙지하였다.
한참을 걸으며 계속되는 美女木이라는 단어에 대한 궁금증이 생겼다.
알고보니 내가 다니는 거리의 이름이 미녀목이었다.
일본어로는 무어라 하는지 아직 모른다.
잠시 후 글가에서 멀리 바라다보이는 미녀목 중학교가 보인다.

확신을 갔는다.
아, 이곳은 미녀목 거리다.
길가에 우리의 ???차량들이 즐비하다.
식료품 공장같기도 하고 아무튼 음식을 만드는 공장은 확실하였다.
공장 앞에 인부에게 다가가 고레와 난데스까?라고 물었다.
그는 벤또요.라고 답했다.
도시락 공장이었다.
대형공장이었는데 수없이 많은 차량들이 수시로 드나들었다.
대형 도시락 공장이었던 것이다.
한참을 걸었다.

묘암사로 기억한다.
절인가 하고 들어가보았다.
분명 밖에서 볼 때는 사찰이었다.
절사(寺)자도 분명 확인했다.
그런데 내부로 들어가보니 수없이 많은 위폐가 안장되어 있었다.
묘각이었던 듯하다.
신기한 듯 나는 그곳에서 몇 컷의 사진을 촬영하였다.
그리고 곧 걷기 시작했다.
대형 마트를 찾았다.
마트를 찾기 전에 간간히 잘 조성된 정원수에
무궁화가 있는 집을 신기한 듯 구경하였다.
많은 집들이 아담하면서도 보기 좋게 조성되어 있었다.
빈틈없이 깔끔한 도시란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마트에는 수없이 많은 물건들이 정리되어 있었다.
일상 생활용품은 물론 많은 공구들도 있었다.
텔레비전에 시계, 디지털 카메라, 각종 연장들...,
나는 주변을 둘러보면서 시간을 알 수없는 불편에
시계가 필요해져서 시계를 사고 노트북에 연결할 전기 코드를 샀다.
한국에서는 220V 전원의 잭이 원형인데
일본은 우리가 과거에 사용하던 110V 형태의 잭을 사용하고 있었다.
나는 나의 노트북을 사용하기 위해서 잭이 필요했다.
그리고는 30여분 동안 구석구석을 둘러보았다.
마트 안에서 놀라웠던 것은 휴대폰이 100엔에 팔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데 그 상태가 참 좋았다.
물론 전문가의 눈은 아니지만, 일반 사용자의 눈으로 보아도 손색이 없었다.
마트 앞에서는 자전거가 팔리고 있었다.
일본인 그것도 기타토다의 시민들은 일상 생활 속에서
자전거가 일반화 되어 있는 교통수단인 듯 했다.
잘 정비된 좁은 느낌의 도로지만
왠지 자전거를 친숙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간처럼 느껴졌다.

마트를 벗어나 할인상가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우리로치면 창고대방출 같은 행사장도 있었다.
한자를 읽을 수 있다는 것은 많은 정보를 쉽게 알 수 있게 했다.
몇몇 상가에서 유익하게 어느 곳에서 무엇을 사면 어떤 것이 좋을지를 파악했다.
많은 도움이 되었다.

집으로 돌아왔다.
시간은 오후 세시가 조금 넘었다.
어제의 피곤이 겹쳐져서 응접실에 내놓고 간 침구를 깔고 잠을 청했다.
깊은 잠에 빠져 들었다.
오후 5시에서 6시 사이에 잠에서 깨어난 듯하다.
나는 잠에서 깨어 비스누 디디와 몇마디 나누고 있었다.
잠시 후 솜 디디가 들어왔다.
몇마디 나누고 있는 중에 뿌자가 잠에서 깨어났다.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라면과 찌아를 마시는 것도 잠시
뿌자는 야근을 위해 출근했고,
비스누와 솜 그리고 나는 함께 이야기를 나누다가 먼저
비스누와 솜디디가 옆 방으로 옮겨가 잠자리에 들었다.

나는 인터넷 검색을 하고 홈에 어제의 이야기를 정리하다 잠에 들었다.
피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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