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길 아리랑호텔에서
<중국조선족여성시인작품집> 출간기념회는 연길 아리랑호텔에서 열렸는데 문화계 인사들이 90여명 참석했습니다. 먼저 작가협회 등 유관 부문의 지도자분들의 축사에 이어 최기자 회장이 <조선족여성시인협회> 1년간의 문화교류활동과 행사를 종합적으로 보고하고 작품출간을 후원한 천진시(天津市) 금장호텔의 박해영 회장과 회의 때마다 경비를 대준 최혜숙 명예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습니다.
(박회장님은 사무가 분망해서 못오시고 북경 중앙인민방송국에서 근무하시는 김형직 교수가 대신 감사패를 받았음.)
이어 여성시인회 회원들과 초청받고 한국에서 오신 시인, 시낭송가, 기타 연주가, 무용가들의 시낭송과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정에 넘치는 다채로운 표현이 있었습니다.
<중국조선족여성시인회> 회원 김영애 시인은 <바다>, 김영춘 시인은 <편지>, 송미자 시인은 <코리아 비너스>를 낭송했고 한국 청주에서 오신 윤해옥 시인은 자작시 <둥지>, 이화선 시낭송가는 이정하의 <허수아비>, 서울에서 오신 이춘우 시낭송가는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를 낭송했으며 송형익 선생은 수준 높은 기타 연주로 장내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곧이어 우아하고 멋진 무용을 선물한 무용가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행사에서 낭송된 시인과 시편들입니다.
란아, 너의 이름으로
박설매
아찔한 콩크리트 빌딩속
네 이름은
혀끝에도 향기로운 란!
너의 푸른 뼈속엔
산골 물소리 랑랑하고
들바람 내음이 풋풋하다
네 산뜻한 눈동자엔
언제나 령롱하게 해살이 깃들고
맑은 구름이 쉬였다 간다
네 옆에서 나는
물가에 산속에 대숲에
유유히 살아가는
어진 사슴이다
빌딩도 수정궁같이 투명해진다
란아, 너의 이름으로
너의 들에 심어다오
김경희
네 앞에
의젓하고싶어서
너를 사랑하듯
시를 사랑하는 사이
어느결에
너를 지나왔을가
삶이란
련습이
가당치가 않아서
우리 사이는 스치는
평행선처럼 끝없이
늘어져야만 하는가
바람에 나붓기는
너의 뒤모습을
한수의 시로
받아안는 나처럼
청명날의 산소에
이름없는 꽃 피여나면
그대여 그
꽃씨를 받아다가
나를 가지듯
너의 들에 심어다오
바 다
김영애
바다는 어떤것일가
모두가 바다앞에선
마음이 넓어진다는데
바다가 도대체 어떤것일가
따스한 내 남자의 품 같을가
포근한 엄마의 눈길 같을가 아니면
응석을 부리는 아들애의 고운 모습일가
시골에선 하늘을 보고 바다를 안다
시골에선 남자를 보고 바다를 안다
시골에선 엄마를 보고 바다를 안다
시골에선 아들애를 보고 바다를 안다
내 상상속의 바다는
마주서면 시야가 트인다는
무한한 공간이 아니고 아마도
감동에 흘린 눈물을
차분히 보듬어주는
내 가방안의 손수건일것 같다
<중국조선족여성시인작품집> 출간기념회는 연길 아리랑호텔에서 열렸는데 문화계 인사들이 90여명 참석했습니다. 먼저 작가협회 등 유관 부문의 지도자분들의 축사에 이어 최기자 회장이 <조선족여성시인협회> 1년간의 문화교류활동과 행사를 종합적으로 보고하고 작품출간을 후원한 천진시(天津市) 금장호텔의 박해영 회장과 회의 때마다 경비를 대준 최혜숙 명예회장에게 감사패를 증정했습니다.
(박회장님은 사무가 분망해서 못오시고 북경 중앙인민방송국에서 근무하시는 김형직 교수가 대신 감사패를 받았음.)
이어 여성시인회 회원들과 초청받고 한국에서 오신 시인, 시낭송가, 기타 연주가, 무용가들의 시낭송과 음악과 무용이 어우러진 정에 넘치는 다채로운 표현이 있었습니다.
<중국조선족여성시인회> 회원 김영애 시인은 <바다>, 김영춘 시인은 <편지>, 송미자 시인은 <코리아 비너스>를 낭송했고 한국 청주에서 오신 윤해옥 시인은 자작시 <둥지>, 이화선 시낭송가는 이정하의 <허수아비>, 서울에서 오신 이춘우 시낭송가는 곽재구의 <사평역에서>를 낭송했으며 송형익 선생은 수준 높은 기타 연주로 장내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곧이어 우아하고 멋진 무용을 선물한 무용가가 있었습니다.
다음은 행사에서 낭송된 시인과 시편들입니다.
란아, 너의 이름으로
박설매
아찔한 콩크리트 빌딩속
네 이름은
혀끝에도 향기로운 란!
너의 푸른 뼈속엔
산골 물소리 랑랑하고
들바람 내음이 풋풋하다
네 산뜻한 눈동자엔
언제나 령롱하게 해살이 깃들고
맑은 구름이 쉬였다 간다
네 옆에서 나는
물가에 산속에 대숲에
유유히 살아가는
어진 사슴이다
빌딩도 수정궁같이 투명해진다
란아, 너의 이름으로
너의 들에 심어다오
김경희
네 앞에
의젓하고싶어서
너를 사랑하듯
시를 사랑하는 사이
어느결에
너를 지나왔을가
삶이란
련습이
가당치가 않아서
우리 사이는 스치는
평행선처럼 끝없이
늘어져야만 하는가
바람에 나붓기는
너의 뒤모습을
한수의 시로
받아안는 나처럼
청명날의 산소에
이름없는 꽃 피여나면
그대여 그
꽃씨를 받아다가
나를 가지듯
너의 들에 심어다오
바 다
김영애
바다는 어떤것일가
모두가 바다앞에선
마음이 넓어진다는데
바다가 도대체 어떤것일가
따스한 내 남자의 품 같을가
포근한 엄마의 눈길 같을가 아니면
응석을 부리는 아들애의 고운 모습일가
시골에선 하늘을 보고 바다를 안다
시골에선 남자를 보고 바다를 안다
시골에선 엄마를 보고 바다를 안다
시골에선 아들애를 보고 바다를 안다
내 상상속의 바다는
마주서면 시야가 트인다는
무한한 공간이 아니고 아마도
감동에 흘린 눈물을
차분히 보듬어주는
내 가방안의 손수건일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