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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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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 3100
  • 2019.03.11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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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김형효

 

어제나 오늘이나 아무렇지 않아

그래 참 세상은 그렇게 아무렇지 않아

어제의 달력 한 장 넘기는 것

오늘의 달력 한 장 넘기는 것 참 쉬운 일이잖아

 

가난한 서민의 속절없는 주검이 발견되고

할 말 할 곳 못 찾아 견디다 못한 주검도 늘어가지만

우리는 어제나 오늘 아무렇지 않아

스마튼 폰 속에서 주검은 아무렇지도 않게 다른 페이지로 넘어만 가지.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21세기에 있을 수나 있는 일이야

아니 사람들의 입버릇 속에 살아있는 언론이 있는데 대체 어떤 짓을 할 수가 있어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나는 모르겠다.

두 눈 부릅뜨고 보니 동토의 땅에 햇빛이 들어 민주주의를 외치고

우리네 사방은 얼음장처럼 차갑게 숱한 자만과 오만으로 가득한 민주로

그래서 민주주의는 썩은 송장이 되어 우리를 비웃고 있다.

 

동네 불구경보다도 더 흥미 없는 아우성이

불법에 대한 소리 있는 아우성이 된 것이 하루 이틀 삼일이 아니다.

1, 2, 3년이라해도 불꺼진 창을 바라보다 밤이 저물듯 지나치는 무관심

거짓과 위선과 불법이 대낮을 누벼도 모두가 허허실실 아무렇지 않아

 

그래 대체 요즘 세상이 어떤 세상인데

거짓말만 보면서 거짓말에 길들여지면서

하루 이틀 사흘의 무사함이 1, 2, 3년 그렇게 평생의 무사함으로

대체 요즘 세상은 어떤 세상인가?

 

나는 알지 못해 아프다.

세상은 그렇게 다 아는 것 같은데

나만 몰라 아프다.

세상 사람은 다 아는 듯한데 나는 모르겠다.

대체 요즘 세상에 내란음모, 간첩조작, 온갖 의문사, 온갖 의문투성이

지능범죄자, 지능범죄집단이 아니라, 공권력이 그런 일을 하는데 나는 모르겠다.

대체 요즘 세상에 나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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