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도 없는 사람들이 어찌 사나?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현재
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현재 < HOME

잇몸도 없는 사람들이 어찌 사나?

  • 김형효
  • 조회 4189
  • 2008.07.29 13:41
사람들이 살고 있다.

낯선 사람인 나는
익숙하게 세상을 살고 있다고
확신하고 절망하고 책망하며 살고 있는 보통 사람들을 보면서
눈물을 본다.

사람들이 죽고 있다.

낯선 사람인 나는
익숙하게 세상을 산다고 말하며 죽을 짓만 하고
죽겠다고 하고 미치겠다고 하고 환장하겠다며 죽어가고 있는 보통 사람들을 보면서
절망을 본다.

사람들이 죽고 살고
사람들이 살고 죽고
날마다 꽃이 피었다 지는 세월을 잊었다.

상실할 것도 없이 사는 그들을 보면서
내가 상실한 것은 보통 사람처럼 살아가는 기억들
그들을 위해 기도하리라.

내가 상실한 기억의 무덤을 딛고
그들의 고통을 잃은 삶을 위해 기도하리라.
부디 사람으로 사는 지 사람으로 죽는 지는 기억하라고,


***며칠간의 짧은 여행처럼 노동의 현장에 섰다.
    다시 확인한 것은 20세기의 노동에 있던 인간미가 사라져버린
    21세기와는 전혀 상관없이 살아가는 절망한 인간들의 모습.
  문제는 절망도 생각하지 못하고 일에 묻혀 살고 있는 것이
  공장노동자들의 모습으로
  콘베어밸트도 누리는 휴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세계화의 재앙인가?
  • Information
  • 사이트명 : 시사랑
  • 사이트 주소 : www.sisarang.com
  • 관리자이메일 : tiger3029@hanmail.net
  • 운영자명 : 김형효
  • Quick menu
  • Statistics
  • 오늘 : 561
  • 어제 : 1,033
  • 최대 : 18,497
  • 전체 : 1,408,3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