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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문

  • 김형효
  • 조회 4135
  • 2007.11.30 00:54
용서하세요.
혹여 내가 내 그리움 때문에 당신을 아프게 했다면,
혹여 내가 내 아픔 때문에 당신을 사랑하게 되었다면,
용서하세요.
술잔을 기울이며 술 취한 기분으로 당신을 아프게 했다면,
혹여라도 길가에 돌멩이를 걷어차 그 돌멩이에 맞듯이
제가 한 말 때문에 아팠다면,
용서하세요.
그리움 때문에 아파하는 당신,
누군가는 당신을 그리워하며 아플테니까요.
사람은 사랑 때문에 아프지만,
사람들은 서로를 아프게 하면서
자신의 아픔을 과장하기도 하지요.
이제라도 전 반성문을 씁니다.
저는 사람인 당신을 사랑합니다.
하늘과 땅을 이어준 당신,
당신이 사랑스런 사람이니까요.
天 =  二 <-하늘>, <땅_ > + 人<사람>
오늘 저에 반성문을 받아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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