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든 나를 가두어라!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현재
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현재 < HOME

촛불든 나를 가두어라!

  • 김형효
  • 조회 4033
  • 2008.06.28 04:23
나를 가두어라!
먹거리 없어서 먹거리 달라고 떼를 쓰는 것도 아니다.
배가 고파 배고프다고 떼를 쓰는 것도 아니다.
안전한 먹거리를 요구하는 것이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칠 것이 아니라,
아직은 가능한 재협상을 통해 안전을 보장해달라는 것이다.
그런 국민의 요구에 대해 배후세력 운운하며 단호히 대처하겠단다.

나를 가두어라!
내가 그들의 배후다.
국민이 국민의 배후다.
전 국민을 다 가두어라!
단 하나의 촛불이 남을 때까지 나는 촛불을 밝힐 것이다.

나를 가두어라!
어머니와 어린 아이가 촛불을 들고 거리를 걷는다.
안전한 먹거리를 위해
할머니, 할아버지도 촛불을 들고 거리를 걷는다.
그리고 노래한다.
~~~대한민국은 민주 공화국이다.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

나를 가두어라!
오늘 나는 다시 촛불을 들고 광화문을 걸을 것이다.
오늘 나는 촛불을 밝히기 위해 다시 시청 앞으로 갈 것이다.
강행한단다.
국민을 향하여 멱살을 잡고 우격다짐을 멈추지 못하는
저 권력의 야수적인 속성은 어디에서 오는가?
허천나게 처먹으려는 야욕 때문이다.
돈 내각과 돈 권력의 야욕 때문이다.

나를 가두어라!
우리는 그저 태평한 세월을 원할 뿐이다.
먹거리가 안전하지 못할 때 태평세월은 없다.
캐나다에서 다시 광우병 소가 발견되었다고 한다.
그것은 달나라의 일이란 말인가?
차라리 날 가두어라!
영원히 꺼지지 않는 마음에 촛불을 밝히리라!
  • Information
  • 사이트명 : 시사랑
  • 사이트 주소 : www.sisarang.com
  • 관리자이메일 : tiger3029@hanmail.net
  • 운영자명 : 김형효
  • Quick menu
  • Statistics
  • 오늘 : 781
  • 어제 : 1,438
  • 최대 : 18,497
  • 전체 : 1,411,17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