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벌에서 - 거리 5 > 오늘의 시

본문 바로가기

현재
오늘의 시
오늘의 시 < 현재 < HOME

한밭벌에서 - 거리 5

  • 김형효
  • 조회 4045
  • 2007.05.07 01:36
거리를 채운 그 어느 것도 아름답지 않은 것이 없다.

거리를 채운 그 어떤 것도 쓸모없는 것이 없다.

사람의 거리에 그 무엇이 허접한 것이랴!

사람의 길에 길이 아닌 것도 길이 없는 것도 없다.

오늘 중얼거린다.

중얼거리는 세월, 중얼거리는 세계

난 그 안에서 외로운 불나방 한마리처럼

불빛을 쫓고 사는 사람들을 달래주려 한다.

아, 불가항력임을 아닌 순간마다 살아있음을 아는 순간

그렇게 가능한 삶을 가다가 불가능한 것들로 가득찬 듯한 세상에서

건강한 자아를 찾는 일

나는 나무 밑에서 매미처럼 붙들고 있는 나무에 나를 본다.

 

休 = 人 + 木

 

쉬고 싶다.

 

나무인 누군가를 만나고 싶다.

그가 너다.
  • Information
  • 사이트명 : 시사랑
  • 사이트 주소 : www.sisarang.com
  • 관리자이메일 : tiger3029@hanmail.net
  • 운영자명 : 김형효
  • Quick menu
  • Statistics
  • 오늘 : 451
  • 어제 : 1,443
  • 최대 : 18,497
  • 전체 : 1,412,2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