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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하나의 그림자

  • 김형효
  • 조회 4135
  • 2008.07.29 03:08
스쳐가는 눈 길로
내 살갗에 닿는 그리움을 보았습니다.

영혼이라고 말하고 나면
살갗을 스친 그리움에 상채기가 날까봐
말없이 주저 앉았습니다.

꽃은 거리에서 나부끼는 잎새처럼
기약없는 길에 나서지는 않습니다.

때로는 정처없이 머물다가
때로는 길을 잃어 방황하기도 합니다.

그렇게 사랑이 날 부르고 나서
저만치 길 떠날 채비를 하느라
멀어져 버렸습니다.

잘가요.
사랑,
아! 하나의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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