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연길에 왔나?
* 김영춘
무언가에 끌려서 온것 같은데
왜 연길에 왔던지 모르겠다
자가용도 없고 택시비도 비싸
맨날 공공뻐스 타고다니며
1원짜리 푸대접 받는 소시민
돈도 없고 빽도 없으면서
순진하게 실력 하나 믿고 연길에 와
밥줄 쥔 사람앞에 항상 머리 숙이는 사무원
과외비와 채소값 껑충껑충 오를 때면
죄없는 남편과 아이에게만
바가지 박박 긁어대는 아줌마
한족말 잘못해 손해 본 날이면
“조선족의 심장이라는 연변이 왜 이래?”
혼자서 푸념하며 눈물 뚝뚝 떨구는…
연길사람 된지도 십년이 넘는데
고향의 풀향기 사람냄새 그리워
꿈에는 언제나 압록강 물가에서 헤매는
타향사람, 타향사람…
왜 연길에 왔는지 모르겠다
<도라지>잡지 2013-3기에 발표
* 김영춘
무언가에 끌려서 온것 같은데
왜 연길에 왔던지 모르겠다
자가용도 없고 택시비도 비싸
맨날 공공뻐스 타고다니며
1원짜리 푸대접 받는 소시민
돈도 없고 빽도 없으면서
순진하게 실력 하나 믿고 연길에 와
밥줄 쥔 사람앞에 항상 머리 숙이는 사무원
과외비와 채소값 껑충껑충 오를 때면
죄없는 남편과 아이에게만
바가지 박박 긁어대는 아줌마
한족말 잘못해 손해 본 날이면
“조선족의 심장이라는 연변이 왜 이래?”
혼자서 푸념하며 눈물 뚝뚝 떨구는…
연길사람 된지도 십년이 넘는데
고향의 풀향기 사람냄새 그리워
꿈에는 언제나 압록강 물가에서 헤매는
타향사람, 타향사람…
왜 연길에 왔는지 모르겠다
<도라지>잡지 2013-3기에 발표